DDR SD램 생산 늘려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생산확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시장점유율 상위업체들이 DDR SD램의 생산확대를 선언한 데 이어 대만 메모리업체들까지 DDR SD램 증산에 가세함에 따라 차세대 메모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는 차세대 메모리인 DDR SD램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시장규모면에서도 지난 분기부터 전체 D램시장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지금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들어 노트북용 512MB DDR SD램 모듈 양산에 착수하면서 128M 기준 월 1000만개 수준인 DDR S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50% 늘어난 월 15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전세계 DDR SD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면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DDR SD램 증산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28M 기준으로 월 350만개이던 DDR S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8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말부터 월 1만장 규모이던 웨이퍼 투입량을 두배로 늘렸으며 다음달부터는 메모리 고용량화 추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256M DDR SD램 양산에 착수, 연말까지 50만개 가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해외업체 중에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28M DDR SD램 양산에 이어 이번 분기중 256M 제품을 양산하기로 하는 등 연말 또는 내년 1분기중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30% 가량을 DDR SD램으로 전환, 생산할 계획이며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는 연말께 256M 제품부터 양산, 하이엔드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D램 시장점유율 하위업체군에 속한 대만의 윈본드일렉트로닉스·난야테크놀로지 등도 이번 분기부터 DDR SD램 시장공략 본격화를 잇따라 선언했다.

 대만 최초로 256M DDR SD램을 생산한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SD램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DDR 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만시장에서 확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한 난야테크놀로지가 128M 및 256M DDR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SD램 생산라인의 절반을 DDR 양산으로 전환하면서 시장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모젤바이텔릭도 DDR SD램 개발을 마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내년도 DDR SD램 시장의 열기는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