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26일부터 시작되는 디지털TV 본방송에 맞춰 디지털TV 내수 진작을 위해 방송사·유통점 등과 연계해 대대적인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다.
가전 3사는 디지털TV 수요 진작을 위해선 고선명(HD)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국적인 판촉행사와 함께 방송국들과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TV 방송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SBS와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 SBS의 ‘생방송 인기가요’를 1년간 HD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것을 지원하고 프로농구 경기 중 LG세이커스의 주요 경기를 HD화면으로 중계 방송키로 했다.
또 현대·롯데 등 전국 20여개 백화점과 함께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오는 12월까지 ‘디지털TV 백화점 로드쇼’를 펼친다.
이밖에 PDP TV 등 고급 디지털TV에 대한 타깃 마케팅 차원에서 다음달에 ‘LG전자 엑스캔버스배 골프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철도방송과 공동으로 서울·부산 전국 주요 철도역에 60인치 PDP TV를 설치해 디지털TV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TV 본방송 실시에 맞춰 서울·부산 등 6대 대도시의 7개 대형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신제품 로드쇼’를 당초 11월 18일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백화점·양판점 등의 요청이 쇄도해 연장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전국 10여곳에 마련된 상설 ‘디지털 체험관’을 디지털TV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극장·놀이공원·백화점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파브캠프·파브음악회·파브골프대회 등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디지털TV 본방송 실시를 계기로 디지털TV 수요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디지털TV 중 가장 값이 싼 32인치와 36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HDTV를 내세워 대중화에 마케팅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