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출시

 

 IT산업 불황 탈출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아온 윈도XP가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글 윈도XP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간다.

 한글 윈도XP는 영문 윈도XP와 같은 날 발표되는 것으로 영문 이외의 외국어 버전 가운데 공식적으로 최초 출시다.

 제품 발표회는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클 로딩 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 윈도XP의 달라진 기능 소개가 진행되고 오후 1시 30분부터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 그리고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또 컴팩코리아, 한국HP, 소니코리아 등과 협력해 윈도XP 기반의 PC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과 디지털 가전 솔루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한편 MS는 2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윈도XP 설명회를 갖고 안철수연구소와 국내에서 윈도XP 관련 서버용 백신 프로그램을 번들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주)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은 이날 “기업용 윈도XP를 공급하면서 서버쪽 보안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윈도XP는 기본적인 보안프로그램만 내장할 뿐 별도의 바이러스 백신은 추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협상이 타결될 경우 안철수연구소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연구소가 독점적 지위를 얻을 가능성은 낮지만 타 업체에 비해 먼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기업용 서버 백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