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전화 대중화의 포문을 연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앞으로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음성데이터통합(VoIP)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단 하나로통신은 자체 기업영업망과 외부유통망을 총동원해 외국에 지사, 영업점을 많이 가진 기업이나 대형 할인점, 보험사, 증권사, 대학교 등을 타깃으로 삼아 기업용 인터넷전화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가정용 초고속인터넷사업과 함께 주력 사업의 하나로 진행했던 시내전화, 전용회선서비스의 가입자들이 자사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전화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에서의 탄탄한 시장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나로통신은 10월 현재 한국HP, 인덕대학, 대구영진대학 등 10여개 기업과 학교에 인터넷전화 상용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러한 직접서비스와 함께 지난해 다이얼패드사업 때의 경험과 같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중소 인터넷전화사업자들과 협력해 VoIP호중계와 터미네이션사업을 진행하며 간접적인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함께 인터넷전화사업을 진행중인 사업자들은 새롬기술을 비롯해 웹투폰, 현주컴퓨터, 무한넷코리아 등 인터넷전화업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유력사업자다. 이들 개별업체로 봐서는 개인이용든 기업용이든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하나로통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처리하는 것이지만 하나로통신 입장에서는 이들 하나하나가 주요 기업고객인 것이다.
특히 하나로통신의 고객사면서 인터넷전화사업자인 이들 업체는 하나로통신이 단순히 VoIP호중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용선 제공에서부터 인터넷데이터센터, 시내접속 등에 이르기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황금고객인 것이다.
이런 사업현황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로통신은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VoIP네트워크의 80% 가량을 확보하는 압도적인 시장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기업고객들에 기업 내부에서 외부로 발신되는 전화에만 인터넷전화기능이 부여되는 외부발신전용(DOD)서비스와 국내외 본지사간을 가상사설망(VPN)으로 묶어주는 두가지 상품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기업 인터넷전화 영업을 시작한 하나로통신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10여개 기업고객 이외에 외곽 유지보수업체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10월과 11월 집중적으로 가입고객을 늘려 올 연말까지 30여개 기업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 개인용 인터넷전화시장이 불붙듯 단기간에 승부가 날 시장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인터넷전화 대중화와 통화품질, 인지도 등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업용 인터넷전화시장에 당분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말을 기점으로 하나로통신의 기업용 인터넷전화사업은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