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오락 채널은 ‘약방에 감초’같은 장르로 빼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KBS·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채널을 운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상파 계열 드라마 채널은 그동안 확보한 콘텐츠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편성에 큰 애로사항은 없지만 안이한 태도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경우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다. 반면 OSB드라마나 코미디채널의 경우 지상파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드라마 및 오락 채널 중 드라마는 MBS드라마넷, 스카이KBS, OSB드라마가 있고 종합 오락 채널은 OSB오락, 코미디채널 등이 있다.
그리고 스포츠서울21이 준비했던 스포테인먼트 채널은 연예오락 채널의 성격이 강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중 스카이KBS는 위성방송이 내년 3월로 연기돼 방송을 내보내지 않고 있으나 나머지 채널들은 케이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드라마 및 오락 채널들은 대부분 신규 채널에 속해 있다. MBC드라마넷도 기존 PP를 인수해 장르를 변경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장을 개척한다는 입장으로 채널 정책을 펴고 있다.
MBC드라마넷(대표 곽성문)은 최고의 드라마,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시청자 중심의 오락채널 그리고 지상파와의 연계를 통한 방송 서비스 등 24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MBC는 이밖에 KBS와 SBS, 독립 프로덕션의 드라마도 지속적인 구입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MBC의 인프라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드라마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KBS(대표 지종학)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카이KBS는 KBS의 최신 드라마를 집중 편성하면서 국내외 인기 시트콤과 마니아 시청자를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 단련 및 독립영화 외화시리즈를 각각 편성해 시청자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본방송 비율을 57%로 높임으로써 재탕, 삼탕의 기존 PP와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가입자 창출을 위한 공공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전체 광고 시간의 20%를 SO에 할당하는 등 상호 윈윈전략을 펴 나가기로 했다.
OSB-D(드라마)와 OSB-N(종합오락) 등 두개의 채널을 개국한 OSB코리아(대표 신동호)는 지상파 방송을 다음날 재전송하는 것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고 있다. OSB는 재방송이 가질 수 있는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전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자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고 장르별로 편성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채널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인의 정서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아시아 국가의 프로그램을 대거 확보하고 미국 및 유럽의 드라마도 일부 편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키로 했다.
특히 SO들로부터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SO의 경영부담을 덜어주는 등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