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꾸준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치는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서울대와 연세대 등 전국 대학생 1062명을 대상으로 사회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8.1%에 그쳐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13.2%보다 5.1%포인트 떨어졌다.
‘10년 이내’로 통일시기를 예견한 응답자도 전체의 26.1%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통일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어난 19.7%였고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10.2%에 달해 통일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통일을 위한 선행조건으로는 46%가 ‘문화교류’를 들었고 ‘경제교류’(18.5%)와 ‘평화협정체결’(15.2%)이 뒤를 이었다.
통일방식에 대해서는 69%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지지했다.
한편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꼽는 질문에서는 ‘빈부격차의 해소와 도덕성 회복’을 든 대학생이 각각 25.8%와 20.8%였고 ‘국제경쟁력 강화’(17. 2%)와 ‘정치적 민주화’(15.9%), ‘남북통일’(9.4%)을 꼽은 대학생도 있었다.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87.2%가 정치인을 선택했고 기업가가 3.4%로 뒤를 이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