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이러브스쿨의 대표적인 자동차 동호회, 올포카(All4Car). 몇몇이 모여 지난 12월 동호회를 결성한 이후 회원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2300여명의 알짜배기 자동차 마니아들이 똘똘 뭉쳐 있다.
자동차라는 테마 아래 여행과 레저 분위기가 잘 살아난 것이 동호회 성장 요인. 자칫 자동차 정보 공유, 물물교환 코너로 남기 쉬운 자동차 동호회를 시솝 김욱씨(31)를 비롯한 운영진이 끈끈한 정과 활력이 넘치는 올포카로 만들었다.
회원 중에는 자동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람이 많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직종이 자동차세일즈맨·엔지니어·기술연구원·부품상·자동차인테리어회사 직원. 이들이 맡고 있는 역할은 자동차 관련 기술 정보 제공, 트러블 상담이다. 자동차 관련 문의사항이 뜨면 긴급출동 서비스처럼 신속한 답글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들 전문가 그룹의 게시판이 단연 인기다.
회원들의 또다른 축은 여행 마니아들. 자동차를 타고 전국 명소를 누비고 싶어하는 이들 때문에 동호회 공지사항 게시판은 늘 행사 소식으로 가득하다. 전체모임·지역별 정기모임·번개모임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 모두 이들의 몫이다. 올해만도 벌써 7차례의 정기모임을 가졌다. 지난 여름 전국연합 모임은 경남 진주에서 치러졌는데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 10㎞ 떼달리기(카퍼레이드-여러 대의 자동차를 나눠 타고 줄지어 이어달리는 것)와 지리산 등반대회를 갖는 등 성황을 이뤘다.
서울 경기는 물론 시도별로 지역별 커뮤니티까지 구성돼 있어 가히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췄다. 따라서 대규모 행사를 갖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외 교포와 유학생 커뮤니티인 해외방까지 생겨 해외 자동차 정보교환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시솝인 김욱씨는 앞으로 여건만 된다면 해외 행사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한다.
최근 동호회의 활기찬 분위기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오프모임에 참석해 동호회에 가입하는 회원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10여명의 올포카 운영진과 골수 마니아들이 펼치는 회원 굳히기 작전이 톡톡한 효과를 본 것이다. 그 명성은 이미 아이러브스쿨 시솝들 사이에선 정평이 나 있다. 개중에는 올포카 운영진에게 동호회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동호회 벤치마커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친구따라 구경온 사람, 자동차가 궁금한 사람, 짝을 찾는 사람 등 신입회원들의 유형도 더욱 다양해지지만 올포카 회원들이 나누는 자동차 사랑과 따뜻한 인간관계의 맥은 끊어지지 않는다. 오늘도 날이 갈수록 새로운 얼굴, 뜨는 분위기 때문에 올포카 운영진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