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e비즈니스에 적합한 SI컨설팅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서버 개발 및 제조업체로 출발한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 http://www.digitalhenge.co.kr)의 올해 포부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회사 설립 후 9개월 만에 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알짜 중소기업으로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인텔 솔루션 서밋(Intel Solutions Summit)’ 행사에서 아시아 지역 서버판매 매출신장률 1위를 기록, ‘ISS(Intel Server Sales) 어워드’를 수상해 서버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11월 한국생산성본부가 수여하는 ISO9001 인증을 획득한 데 힘입어 지난 5월까지 올해만 누적대수로 1598대의 서버를 판매함으로써 지난해 총판매대수 1671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성과는 기본적으로 디지털헨지가 갖고 있는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독특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과 2000년에는 인터넷기업의 증가와 e비즈의 급속한 확산으로 주로 닷컴 위주의 영업을 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이후 주요 고객사이던 닷컴에 대한 관리체제로 들어갔다. 닷컴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부문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던 닷컴고객의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는 특히 기업전산실·온라인게임 개발업체·솔루션 개발업체·대학·연구소·정부기관 등 경기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을 목표로 시장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8월 금강고려화학(KCC) 전산실에 서버시스템·스토리지·백업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다.
또 900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아이러브스쿨도 그동안 외산 서버 일변도의 시스템 선호경향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웹서버·DB서버·파일서버 등을 디지털헨지 제품으로 교체했다. 아이러브스쿨은 특히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고객에 알맞은 최적의 시스템 환경을 컨설팅해주는 등 차별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올해는 IT컨설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시스템 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 개발과 구축·관리에 이르는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국산 스토리지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디스크레이드 전문업체와 백업소프트웨어·SAN관리소프트웨어 등이 대상이다.
이 회사 정성환 사장은 “올해는 새로 출시한 아이테니엄 서버와 스토리지 솔루션 판매에 집중함은 물론 IT컨설팅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상반기에만 6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올해 목표로 하는 100억원의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