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글로벌 파일(30)유럽의 경기회복

 정치적 실수와 오판은 벨기에에서 최근 개최된 EU회담을 실패로 이끌었다. 유럽은 현재 결여된 강력한 지도력을 필요로 하는 논리적인 시행안을 다시 모을 수 있을 때까지 유럽의 경제 회복을 미국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0월 19일 벨기에 겐트에서 이루어진 EU 정상들의 회담은 유럽 화합을 강화하려는 시도에 엄청난 실패를 안겨줬다. 벨기에 외무부는 이탈리아의 수상을 탈레반과 동일시했고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영국은 다른 12개 EU 국가의 참가 없이 유럽군사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실패는 앞으로 유럽을 이끌어갈 능력있는 지도자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EU는 그러한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둘째로 치고라도 이미 완료되어 있어야 하는 일들을 완결하도록 압력받을 것이다.

 10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포함하는 EU 확장이 2004년에나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전면 유통은 2002년 1월 1일에 실시된다.

 앞의 두 가지 사항의 성공적인 이행은 분산된 유럽을 집결할 수 있는 모든 주의를 요구할 것이다. 새로운 유럽의 어떠한 시작도 축소될 것이고, 공동 재무 정책은 불가능할 것이다.

 유럽의 정치를 지배하는 이러한 착오와 방심으로 인해 EU가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는 특히 이번 정당회담에서 세계 불황에 대처하는 어떠한 협력된 계획도 빠져 있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이전에 유럽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의지할 수 있었다. 그들의 조화된 노력은 유로화의 성립, EU의 확장 그리고 공동 안보정책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그들의 지도력이 사라진 지금 어느 누구도 강력하게 선도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누구든 이 빈 공백을 메우고 진행 사항을 통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유럽 국가들의 주의를 모으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물며 참여는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면, 영국은 통화 통합정책에서 제외되어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지나친 지원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내년 총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우익 정부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다음 의장직은 스페인, 덴마크 그리고 그리스에서 맡을 것이므로 주요 회원국 중 어떠한 나라도 가까운 시일내에는 EU 의장직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유럽 지도자들은 일제히 효과적인 방안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리 삭감을 요구하며 유럽중앙은행(ECB)에 강도 높은 비난을 재개할 것이다.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장은 인플레이션 통제 위임권을 수행할 것이다. 이 위임권은 유럽 정치 지도자들이 작성, 서명하고 비준한 협정서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유로존의 인플레 비율은 5월 3.4%에서 8월에는 2.7%로 하락했다.

 이는 유럽의 경제 불황을 미국이 타개해 줄 것으로 믿고 있는 유럽 시민들에게는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이다. 미국 달러는 다우와 나스닥이 테러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과 동시에 10월 19일부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비해 손실을 입었던 9월 11일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테러는 미국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켰으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의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데 유럽 지도자들의 고민이 있다. 아마도 미국 경제는 내년 첫 분기정도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간 8조달러의 유럽 경제가 안정된 성장을 이루는 데는 이보다 6개월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