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게임업체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가 29일 세번째 코스닥 등록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합격’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고는 지난 4월 처음 코스닥 등록에 나서 ‘재심’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월 재심에서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심사는 세번째 도전인 셈이다.
세고는 이번 심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됐던 매출부문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나간다.
세고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재심이나 보류 판정을 받은 것은 매출실적과 목표치를 놓고 심사위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까지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만큼 이번에는 심사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고는 올해 매출목표를 11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첫번째 심사 당시 1분기 매출이 20억원에도 못미쳐 매출목표 달성이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세고는 지난 여름 출시한 게임엔진 ‘렙톤GL’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9월말까지 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당초 110억원의 올 매출목표를 9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따라서 3분기까지를 종합해 보면 올해 매출목표의 70% 정도를 달성한 셈이다.
세고는 남은 4분기에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 2종을 출시하고 ‘메탈슬러거3’를 비롯한 PC게임 3∼4종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매출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심사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고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3D 범용 게임엔진인 ‘렙톤GL’을 개발한 업체는 세고가 유일하다”며 “세고는 용산을 중심으로 한 게임유통 부문에서 메이저업체일 뿐만 아니라 게임 기반기술의 확보 측면에서도 어느 게임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고가 3수 끝에 코스닥 관문을 통과한다면 현재 기획중인 굵직굵직한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