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 기업컨설팅센터 양동우(dwyang@kibo.co.kr)
M&A는 외부간섭 없이 시장논리에 의해 벤처산업의 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이다.
M&A는 설비자금 및 초기 운영자금의 회수를 가능케 해 이미 조달된 투자비용이 증발하지 않고 재분배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벤처기업의 경우 시장성의 검증을 받고 난 후엔 M&A를 통한 시너지의 창출이 중요한 전략이 되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비용 회수의 가능성을 제공함으로써 신기술과 신상품에 대한 시도를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투자비용의 회수 가능성은 벤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신기술과 신상품을 시도하는 기업이 시장을 통해 투자비용의 조달이 용이해진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M&A에 대한 인식변화와 대상 기업들의 가치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벤처기업의 가치평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벤처란 고위험에 기초하고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고기술력을 지닌 기업이라 정의하고 있다.
흔히 3고(苦)의 기업이라고들 한다. 문제는 기업평가론 차원에서 보면 고(高)자가 많을수록 평가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존의 현금흐름 가치평가 모델이나 상대 가치평가법 등으로는 벤처기업의 가치평가를 하기는 힘들다.
특히 현재 가치 중심의 이런 평가 모델로는 벤처기업의 성장 가치를 담아내기가 어렵다.
벤처기업은 현재보다는 향후 성장성에 더 많은 가치를 담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효과적 기업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벤처기업 성장 가치의 밑바탕이 되는 기술성에 기인한 평가방법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때문에 벤처기업의 기술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기업평가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협상에서 결정되는 것은 가치가 아니고 가격이라는 점에서 평가모형보다는 평가자의 평가능력이 중요시된다는 점을 감안, 벤처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