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모든 환경은 전자,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자, 영상, 음향 등을 복합적으로 수록할 수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가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기존 미디어의 정보교환 및 통신수단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매체는 다양성, 상호작용성, 동시성, 통합성, 다중처리 등 기존 매체를 능가하는 복합기능으로 영화(영상), 방송, 게임, 정보산업 등 어느 분야에서도 쓰이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21세기는 또 ‘문화의 세기’로도 불린다.
그래서 정부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또는 인터넷 경제로 대변되는 정보통신기반 구축과 정보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문화산업의 정책적 지원을 위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해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직접적인 지원 형태보다는 다각적인 간접 지원 형태의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각 정부 산하단체들과 업무영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업무의 효율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단체 및 관련 연구기관과의 유기적인 업무추진과 위탁대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상산업은 고도의 기술개발에 따른 환경변화와 차세대 영상매체로 불리는 DVD의 출현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발현되고 있다.
DVD는 ‘Digital Video Disc’라고도 이야기하지만 기존 미디어보다 더 큰 용량, 빠른속도, 고화질, 고음질, 다국어지원, 타미디어의 통합 등 차별성으로 인해 ‘Digital Versatile Disc’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DVD는 영상산업의 부가적인 수입원 외에 전자제품의 신규 수요 창출 등 영상산업과 연계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DVD산업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영상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하드웨어 보급률과 타이틀 부족, 정부의 정책부족 등으로 인해 그 발전속도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국영상협회 주최의 ‘DVD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하드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간의 공동 마케팅 전개 노력으로 DVD인지도가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타이틀 판매 수량이 200%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국내 셀스루시장의 경우 애니메이션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점차적으로 극영화, 뮤직비디오, 기획물 등 다양한 형태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영화 및 순수 디지털영상콘텐츠(DVD)화된 작품(기획물, 교양, 교육, 다큐멘타리 등)에 대한 제작지원을 보다 강화해야 하며 영화, 음악, 공연예술,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최종 콘텐츠는 비디오임을 인식해야 한다.
영상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비디오 산업의 필요성을 인식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및 유통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