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종내 표준화작업을 시작한 주요 도료업체들이 이번에는 e비즈니스를 위한 내부 인프라 갖추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 디피아이, 금강고려화학 등 주요 도료업체들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주요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거나 도입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도료업계 내부에서 당장 기업간(B2B) 거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전국에 퍼져있는 자사의 대리점에 IT인프라를 직접 제공하는 대리점의 온라인화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관련업체들이 지난 7월 업종내 B2B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페인트비투비란 별도법인을 따로 설립한 데 이어 잇달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추세”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업종에 비해 그동안 뒤처진 도료업계의 e비즈니스 열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 http://www.spi.co.kr)은 올해 초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으로 개편한 전사 시스템의 안정화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 초부터 내부 프로세스 혁신에 초점을 맞춘 단기 e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내년 중순까지 약 600개에 이르는 전국 대리점의 온라인화를 추진한 이후, ERP·데이터웨어하우징(DW) 구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피아이(대표 한영재 http://www.dpi.co.kr)도 지난 9월 초부터 업무분석에 들어간 ERP 구축작업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 짓고, 2차로 고객관계관리(CRM)와 SCM을 도입하는 전략을 새롭게 구상할 예정이다. 또 ERP도입과 함께 우선 회계, 영업, 생산부문 등의 일부 주요업무환경을 웹환경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강고려화학(대표 정상영 http://www.kccworld.co.kr)은 최근 MRO 전문 e마켓인 엔투비와 전산시스템 연동을 끝내는 등 e마켓 활용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익성 개선과 성과측정·균형평가표(BSC) 등 다각적인 경영혁신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활동기준원가관리(ABC)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