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대학의 교과과목으로 채택된다.
그동안 특강이나 교양강좌 차원에 머무르던 대학의 리눅스 도입이 정식과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전문대학들이 리눅스를 정식교과목으로 도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4년제 대학까지 리눅스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학의 리눅스 도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리눅스 과목이 임베디드 리눅스 중심이며 임베디드 리눅스 업체와 산학협동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는 내년 초부터 정보통신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임베디드 리눅스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강의는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 전문업체인 미지리서치와 협력해 이뤄진 것이다.
한양대학교 정보통신학부장 차재혁 교수는 “다가올 포스트PC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베디드 리눅스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다”며 “향후 리눅스 강의 도입을 확대해 국내 리눅스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성대학교(총장 이성근)는 지난 9월부터 국내 최초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컴퓨터공학과 정식 과목으로 개설했다. 운용체계 분석이라는 과목에서 실시되는 임베디드 리눅스 강의는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업체인 팜팜테크와 함께 마련했다. 한성대학교와 팜팜테크는 수강자 가운데 우수한 인력을 선별해 팜팜테크의 연구인력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립대(총장 김진현)도 교내 전산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리눅스 교육의 성과가 크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리눅스 프로그래밍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식 과목 채택은 내년 1학기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준비 정도에 따라 2학기부터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건국대, 삼육대, 서울여대, 수원여대, 울산대 등도 리눅스를 전산 관련학과의 정식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커리큘럼 작성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