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가 세계 최소인 0.6×0.3㎟ 크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동전화기나 PDA 등의 통신단말기가 소형화·다기능화되면서 부품의 소형복합화 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한 단말기에 100∼300개까지 들어가는 MLCC의 경우 소형화 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번 개발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정류를 하거나 소량의 전류를 저장하는 부품으로 기존의 최소크기 제품은 1×0.5㎟였다.
삼성전기 김종희 MLCC연구실장은 “동일부피의 순금과 비교할 때 세배나 비쌀 정도의 고부가 제품인 0603MLCC의 본격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첨단 MLCC시장의 선점은 물론 전체 사업의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의 생산을 위해 전공정을 초정밀적층제조공법을 적용한 자동화장비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정한 품질의 MLCC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삼성전기는 B특성인 X7R 제품과 C특성인 NPO 제품 등 2종을 생산하며 특히 NPO 제품은 내부전극에 구리를 사용해 전기저항특성(ESR)을 획기적으로 개선, 전압제어발진기(VCO), 온도보상형회로발진기(TCXO), 전력증폭기모듈(PAM) 등 고주파 응용제품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이달 3000만개 양산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점차 늘려 향후 첨단 소형정보통신 단말기시장을 선점, 고부가가치 MLCC의 매출비중을 전체매출의 3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