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창의력과 기술을 일선 교육현장에 접목, 정보기술기반( ICT) 교육을 활성화하고 민·관 협력체제를 강화해 정부의 교육 정보화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지난 26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의 조명진 초대 회장은 교육정보화에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앞으로 민간의 창의력과 정보기술이 교육 정보화 현장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교육정보진흥협회에 거는 교육계 안팎의 기대는 매우 크다. 공교육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교육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세우는 교육 정보화 정책만으로는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다. 이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된 1단계 교육정보화 사업을 통해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단 교육 정보화 정책의 기반인 인프라는 갖춰졌지만 인프라에 올라가는 교육용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는 크게 부족한 게 교육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조 회장은 앞으로 교육 정보화 인프라와 교육용 콘텐츠간 간극을 해소하는 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협회는 단지 교육 정보화 관련 사업자들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꾀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교육 정보화의 정책적인 제안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입니다.”
교육정보진흥협회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창립총회를 통해 교육정보화 제도·연구기반 조성, 교육정보화 민간 개발·유통·서비스 진흥,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통한 교육·연수·홍보의 강화, 국제교류·기술교류·학술활동을 통한 교육정보화의 다양성 확보, 회원사 권익 보호 및 서비스 확충 등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이같은 사업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선 우선 협회의 대표성을 조기에 획득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조 회장은 “교육 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들을 회원사로 대거 확보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이른 시일내에 구축해 온라인을 통한 협회 활성화를 꾀하고 교육용 콘텐츠개발·온라인교육·교육용 응용소프트웨어·교육용 소프트웨어 유통 등 4개의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걱정하는 우리의 교육문제를 푸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협회와 조명진 초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글=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