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해커와 빌 게이츠가 TV에 출연하거나 할 예정이라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서 가장 유명한 해커인 케빈 미트닉은 이달 28일 방영한 ABC TV의 스파이 관련 시리즈물 ‘알리아스’에서 CIA에서 근무하는 컴퓨터 전문가로 출연해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이자 최고 소프트웨어아키텍처 직함을 가지고 있는 빌 게이츠도 이보다 15일 정도 늦은 내달 13일에 NBC TV의 인기 시트콤 ‘프래지어’에 카미오로 깜짝 출연한다.
‘알리아스’의 프로듀서 에이브러햄은 미트닉의 출연 배경에 대해 “그는 정직한 해커다. 최소한 자기 잘못을 시인했으며 나에게 그는 영웅 같은 존재”라고 밝히며 “미트닉 사건이 터졌을 때 언젠가 그를 TV에 한번 출연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최고 해커란 평가를 받는 미트닉은 지난 1995년 슈퍼컴퓨터 소속 연구원 시모무라 쓰토무의 컴퓨터를 공격, 자료를 빼간 혐의로 5년형을 언도받았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진 컴퓨터 관련 해킹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다.
한편 세계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는 ‘프래지어’ 출연에 대해 “평소 프리지어를 즐겨 보고 있으며 11월 13일은 이 시트콤이 방영된 지 200번째 되는 특별한 날이라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