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스토리지업체,신제품 앞세워 해외서 활로 "모색"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이 최근 자체 개발을 완료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크뱅크·사이몬·엑사큐브시스템·넷컴스토리지·유니와이드 등 신규 및 기존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국내 영업부진을 만회하고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진출에 무게를 두고 신제품 개발은 물론 제휴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SAN 관련 스토리지 시스템인 ‘TLR1000’과 ‘TLR500’을 내놓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TLR1000’은 미드레인지급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 시판에 주력하고 로엔드 제품인 ‘TLR500’은 해외시판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 스토리지 전문업체와 만나 올해 안으로 1000대 가량의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키로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고 최종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은 지난 2월 출범 이래 SAN 환경을 지원하는 레이드시스템인 ‘e크럭스(CRUX) 5000/6500’을 개발, 다음달부터 출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캐나다 스토리지 판매 및 서비스 업체인 엔원테크와 공동으로 캐나다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엔원테크는 현재 e크럭스 제품을 테스트중이며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가격과 안정화된 기술을 앞세워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이몬(대표 박학송)도 미드레인지급인 기존의 ‘알레그로 시리즈’에 이어 최근 로엔드급인 ‘재미니’ 제품을 내놓고 일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일본내 현지법인인 사이몬재팬을 통해 NTT도코모에 소량의 ‘재미니’ 제품을 수출키로 했으며 올해 안으로 일본 협력사인 ‘알파싱크’라는 회사와 공동으로 중국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상하이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정식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업체인 넷컴스토리지(대표 조승용)는 자체 개발한 ‘오푸스 시리즈’의 양산체제가 완비됨에 따라 EMC·넷어플라이언스 등 협력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도 미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제품공급에 나서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