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에뮬레이터 ‘이야기’로 잘 알려진 큰사람컴퓨터(대표 이영상)는 지난해 음성데이터통합(VoIP)사업을 전략화한 이래 1년 만에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초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10년 이상 쌓인 통신기술과 인터넷기술을 막 열리기 시작한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써 하루가 다른 사업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큰사람컴퓨터는 자체 개발한 음성압축기술(G.729A)을 최초로 적용한 인터넷전화 및 통합메시징서비스(UMS)인 ‘엘디(Elthe)’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엘디를 서비스상품뿐 아니라 자사 모든 서비스의 통합브랜드로 묶었다.
그동안 개인용 서비스에 치우치던 서비스 성격도 기업용 인터넷전화 솔루션인 엘디이스테이션을 비롯해 웹콜센터 솔루션인 엘디이센터 등을 선보이며 기업용으로의 선회를 꾀하고 있다. 또 게이트웨이·게이트키퍼부문에서도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서비스와 장비공급이라는 양대 축을 함께 장악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큰사람컴퓨터는 중국의 시나닷컴, 미국의 고컴·시스코·나텔 등 10여개 해외 유수업체와 제휴협약을 체결해 자체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으며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물산·한국통신·드림위즈·현대상사·LG·천리안·데이콤·한국IBM·인성정보통신·시그엔·온소리·이브릿지컴·FID·이화산업 등 각 분야 여러 업체와의 제휴 및 협력을 통해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결실을 속속 맺어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큰사람컴퓨터로부터 인터넷전화국서비스를 받아온 삼성물산 측은 인터넷전화임에도 업무상 전화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통화품질도 높아졌다며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7월부터 인터넷전화와 일반전화를 반반 정도 섞어서 사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인터넷전화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큰사람컴퓨터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국서비스 엘디이스테이션은 별도의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기존 사무환경을 전혀 변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사용자들은 이전처럼 구내전화의 9번을 누르면 외부로의 통화가 바로 인터넷전화로 연결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업마다 설치돼 있는 방화벽·가상사설망(VPN)에서 포트를 강제적으로 열지 않고도 음성통화가 구현된다는 점에서 보안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