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IT분야 유망기술-모바일·무선컴퓨팅(2)

 자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기업이나 개인에 맞는 하나의 통합 무선 모바일 디바이스는 앞으로 5년내에 출현하기 힘들 것이다. 가트너는 이와함께 모바일 근로자의 50%가 오는 2003년말까지 두개 이상의 단말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도 크기나 형태에 있어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업자가 누구든 관계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능형의 단말기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비용·크기·무게·건전지수명·디자인 등 여러가지 이유로 사용자들은 서로 다른 단말기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기 등장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또 플랫폼 지속성 고갈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관리능력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스마트폰·PDA·전자수첩·미니노트북 등은 다른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관리자에게 수년후 큰 골칫거리로 대두될지 모른다.

 ◇개인 도메인 시대=모바일 단말기 사용자들은 이전에 상상도 못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즉 다중 모바일 컴퓨팅기기를 사용함으로써 PAN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직한 현상 가운데 하나지만 개인 사용자들이 네트워킹·멀티플레이 OS 지원 등을 체험하면서 이제서야 전산관리자의 여러 네트워킹 실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전산관리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는 곧 전산담당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산담당자들은 개인 사용자들의 여러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으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플랫폼 도입과 특정 OS 의존이 적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사용이 요구되는데 가트너는 기업의 모바일 디바이스 중 80%가 오는 2002년까지 최소 형태의 개인관리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과 OS 전쟁=마이크로소프트는 PDA 등 이동컴퓨터(핸드헬드) 영역을 지배하기 위한 노력에서 PC시장에서 보여주었던 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윈도CE를 OS로 내장한 PDA를 지원하는 벤더들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윈도CE PDA는 이동전화 시장에서도 큰 힘을 못쓰고 있다. 이같은 저조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영역에서 윈도 패러다임의 축소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윈도CE가 성공한 영역을 꼽으면 인터멕·심벌·텔슨 등이 출시한 전문가용 시장(Vertical market)이 있다. 하지만 윈도CE는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제품으로 유지될 것이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초기 이를 무시해서 낭패를 보았는데 이러한 실수를 PDA 등의 어플라이언스 영역에서 또 다시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판매 전략은 이 회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백 엔드 애플리케이션(오피스 등)과 윈도CE를 연계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것을 벤더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브라우저 시장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둔 성공원인 중 하나가 바로 벤더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과 브라우저를 연계시키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 점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핸드헬드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하지만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핸드헬드 시장을 주도할 만큼의 세력을 형성하기는 힘들 것이다.

 ◇플랫폼 증가로 인해 보안위험도 늘어=대용량의 정보를 저장·복사할 수 있는 PDA와 스마트폰의 기능강화로 보안문제도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보안능력이 우수하면서 중앙집중 처리능력이 좋은 PDA를 공급, 설치하려는 기업의 노력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이에 기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PDA와 스마트폰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벤더들은 미래의 모바일 디바이스 및 서비스 사업 개시에 있어 복잡한 프로토콜 구조, 키 공유, 암호체계 미흡, 사용자들의 미숙, 대역폭과 디바이스 한계 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은 PDA나 스마트폰 등을 구입할 때 표준화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트너는 언급하고 있다.

 ◇다채널 아키텍처로 이동하는 모바일=PC로 웹접속을 하는 것과 휴대 단말기로 웹접속을 시도하는 것의 차이점은 무선 접속이 새로운 매개체(media)로 구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단순히 디바이스간 차이, 즉 작은 스크린, 텍스트, 그래픽 지원 여부, 낮은 대역폭 등과 같은 것의 차이라기보다 사용자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에 더 연유한다. 그리고 이러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예상가치도 천차만별이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파워풀한 이유는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가트너는 오는 2006년까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통합 다채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아키텍처=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이는 신클라이언트를 포함한 여러가지 기본적 아키텍처가 있어야 가능하다. 신클라이언트는 마이크로 브라우저를 사용해 항상 온라인화할 수 있고 또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PDA같은 기기와 오프라인서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반면 신클라이언트는 서비스·비용·운영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차원의 성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는데 디바이스와 채널에 기반을 둔 템플릿 기반 솔루션이 바로 한 예다. 하지만 가트너는 통합된 다채널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아키텍처들이 오는 2006년까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작지만 효율적인 J2ME(Java 2 Micro Edition)=무선응용통신규약(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을 적용한 신클라이언트 전화기 기술은 J2ME에 의해 성능이 더 확장되거나 막강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인터넷 서비스 전략인 닷넷 환경과도 같아질 수 있다. 이는 다음의 세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편리성과 정교한 인터페이스. 사실 소비자 영역에서 보면 WAP은 성능이 미흡할 뿐 아니라 기능이 단순하기까지 하다.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은 점차 사용자 인터페이스보다 다양한 경험 제공에 목표를 맞추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질적 문제는 경쟁력과 바로 직결되는데 이는 편리성 요구 증가와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WAP이 제공하지 못하는 프로그래밍 능력 때문이다. 둘째, 게임지원이 우수하다. 오는 2010년까지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 될 것이다. 대다수 게임업체에 현지 프로세싱 능력은 매우 중요한데 자바는 바로 멀티유저 게임을 위한 표준 네트워크 접속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셋째, 뛰어난 휴대성 때문이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증가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관계자 및 게임개발자들은 독립적 플랫폼을 찾는 경향이 있다. ‘한번 개발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자바의 슬로건은 어느 부분 사실과 다르다. 하지만 자바가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이 아닌 곳에서 가장 좋은 툴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무선 애플리케이션 게이트웨이(WAG)=WAG 제품의 성능은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기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으로 봐서는 아직 초입기(유아기)에 불과해 그만큼 가변성이 많으며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가트너는 지난 1분기에 WAG 벤더 중 75%가 2년내에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미 넷모프 등 일부 벤더는 매우 어려운 현실에 있다. WAG 사분도<그림>를 보면 IBM·오라클·시베이스·아에더 등의 업체들은 가트너가 제시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술적으로 우수하다. 하지만 금융·판매·마케팅 등 이들 업체가 각기 주력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이들 업체도 장기적으로는 우열이 판가름날 것이다.

 ◇모바일 기술 사이클=이머징 기술을 언제 수용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가트너가 작성한 모바일 기술 사이클은 이 문제에 큰 도움을 준다. 이 기술 사이클은 전통적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 성공의 열쇠는 기업이 특별한 프로젝트에 맞는 목표를 얼마나 확실히 정해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 만일 어느 기업 프로젝트의 투자 기회가 문제가 된다면 시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경우에는 미성숙하면서 위험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프로젝트의 목적이 효율성과 비용절감에 있다면 위험이 낮은 성숙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