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주식을 7대1로 병합하는 감자(자본감소)안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됐다.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우전자 임시주총은 총 9156만7000여주 중에서 찬성 8514만2000여만주, 반대 643만주로 감자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2차 출자전환을 위한 길을 열었으며 해외매각을 포함한 기업정상화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대우전자는 발행주식총수인 1억6581만9368주의 85.71%에 해당하는 1억4213만887주를 감자, 주식총수가 2368만8481주로 줄어들게 됐다. 자본금은 8290억9684만원에서 1184억4240만5000원으로 줄어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그러나 대우전자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주주운동본부는 개표에 앞서 무효를 선언하고 퇴장해 의결권 행사주식 중 4000만주 이상이 기권처리됐다. 소액주주운동본부는 임시주총이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임장을 받았으나 투표권을 인정받지 못한 주식이 400여만주에 달하는 등 소액주주운동본부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됐다”며 “주총결의 무효 가처분 소송을 30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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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우전자 임시주총은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마찰로 약 2시간 늦게 개회되는 등 10시간 이상 진통을 겪었다. 한 소액주주가 회사측과 채권단의 일방적인 감자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