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관련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우표제’를 강행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1일 온라인우표제 웹 등록센터를 오픈,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1일 이에 따른 프로세스 시연 및 세부정책 소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온라인우표제’는 1일 1000통 이상의 대량 메일을 보내는 IP를 대상으로 웹센터에 IP를 사전등록케한 후 수신자 피드백에 따라 ‘상업성’이 짙은 스팸메일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IP별 과금 수준을 정해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불법 스팸메일을 근절할 수 있는 정책적 장치를 마련하고 네티즌이 스팸이라고 판단하는 대량메일에 인프라 사용료를 부과해 이메일 마케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다음은 또 내달까지 온라인우표제 관련 네티즌 및 인터넷 마케터들과의 조율 과정을 거쳐 과금여부와 수준 및 기준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특히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 가운데 40%는 메일수신자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형태로 나눠주고 20%는 인터넷 문화와 환경을 개선하는데 투자키로 하는 등 “이메일 분야에서의 독점적인 위치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의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주변업계의 불만을 무마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네티즌의 피드백을 받아 요금부과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부분에서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을 일방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어 이 서비스를 반대하는 업계의 입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닷컴·인터파크·LG홈쇼핑 등 쇼핑몰 업체, 옥션·아이러브스쿨 등 인터넷쇼핑몰 및 이메일마케팅 분야 22개사는 “온라인우표제는 이메일을 통한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가로막아 인터넷 업체들의 마케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이메일 자유모임’을 결성, 온라인우표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메일 자유모임은 이 성명서에서 스팸 메일에 대한 다음측의 부정확한 기준을 비판하며 이메일 유료화로 인한 인터넷업계 전반의 부정적인 영향 등을 지적하며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