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시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위성수신 휴대형TV 디지털방송 사업에 참가한다.
SK텔레콤은 일본의 도시바·도요타자동차·후지쯔·니혼TV방송 등이 공동설립한 일본 최초의 휴대형TV 디지털방송 회사인 ‘모바일방송’에 12억엔을 출자(출자비율 8%)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출자로 SK텔레콤은 도시바에 이어 모바일방송의 제2대 주주가 되며 조만간 임원진을 파견해 직접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모바일방송은 SK텔레콤측의 이동전화사업 기술과 노하우로 오는 2003년까지 60개 채널 규모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청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해외지역이며 월 900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설립된 모바일방송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하거나 손에 들고 다니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위성 휴대형 디지털방송 면허를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취득했다.
이같은 방식의 디지털방송은 공중파와는 달리 많은 채널을 확보할 수 있으며 게임기능도 송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시아기업이 통신위성방송에 진출한 경우는 있으나 일본 방송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모바일방송측은 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 등에 대해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96억엔을 다음달까지 증자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