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금융지원방안이 최종 타결됐다.
하이닉스채권단은 31일 외환은행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3조1000억원의 출자전환과 6500억원 신규자금지원 등을 골자로 한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최종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반도체경기 회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신규지원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산업·한빛·조흥·외환은행, 씨티은행, 농협 등 모두 6곳으로 당초 1조원보다 3500억원 모자란 6500억원(금리 7%)에 그쳤다. 산업은행 지원분은 외환·한빛은행이 나눠 분담한다. 국민·주택 등 8개 은행들은 하이닉스 실사후 청산가치에 따라 보유채권의 일정부분을 탕감한 뒤 남은 채권은 전환사채(CB)로 받게 된다. 2개 은행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채권단은 신규자금지원 65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시설자금용도로 올해안에우선 지원할 예정이다.또 이자감면, 부채탕감 등을 통해 생기는 여유자금 5천억원도 운전자금으로 사용토록 해 신규자금 1조원 투입효과를 낼 계획이다.
출자전환의 경우 당초 4조원으로 잡았으나 신규지원 불참은행이 부채를 탕감하고 남은 채권만을 출자전환함에 따라 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3조1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지원 은행의 출자전환후 잔여 채권은 3년간 만기연장토록 했다.
투신권은 1조2500억원(금리 6.5%)의 보유회사채를 3년간 연장하고 리스사는 내년 7월부터 2003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500억원(금리 6.5%)의 채권을 1년6개월씩 순연한다. 유동화 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보유채권 7470억원(금리 6.5%)을 3년간 연장한다.
하이닉스 지원에 반대한 금융기관은 일주일 이내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 5년만기 무이자 회사채로 지급받게 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