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 신제품 개발경쟁 `불꽃`

 9·11 미국 테러사태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을 겨냥, 업계의 신제품 개발 열기가 후끈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VR가 아날로그 폐쇄회로 TV를 급격히 대체, 국내 시장만 해도 수천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업계의 점유율 확대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영상저장기능이 사용하는 CPU의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 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인 K-엔진 개발로 안정성을 확보한 데 이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개발, 고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엔진을 적용해 동영상 녹화시 부하를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으며 통신기능과 녹화기능, 녹음기능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자동추적 기능, 평면도 제공, 카메라 센서 위치 표시, 16채널 오디오 녹화를 제공하는 4.020 버전을 이달초 공개할 예정이다.

 코디콤은 윈도2000을 사용하는 DVR를 12월중 개발 완료할 계획이고 윈도NT를 운용체계(OS)로 하는 DVR도 개발을 앞두고 있다.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유동균)은 대부분의 DVR업체가 사용하는 BT878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칩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 솔루션의 하드웨어를 구현해 480프레임의 동영상 디스플레이와 120프레임의 녹화기능을 갖춘 고급형 DVR에 이어 리눅스 기반의 DVR를 내년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설창훈 사장은 “리눅스를 사용한 DVR는 안정성과 편리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원가부담이 작아 스탠드얼론 타입 DVR의 가격·성능에 대적할 만한 제품”이라며 “유연성이 뛰어난 PC기반 제품의 장점과 안정성이 뛰어난 스탠드얼론형의 장점을 두루 갖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통신(대표 김형태)은 윈도XP에서 운용되는 저가형 홈DVR시스템을 개발,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선다. 우주통신은 기존 하드웨어 방식의 동영상 MPEG 압축 및 재생기술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전환해 DVR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끌어내린 제품을 최근 공개했다.

 우주통신이 개발한 DVR는 윈도 95·98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안정성의 문제로 사용에 한계가 있었던 데 반해 시스템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으며 윈도Me는 물론 윈도 NT·2000 등 모든 OS를 지원하도록 개발돼 범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밖에도 컴아트시스템은 MPEG2와 MPEG4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현재 7종의 제품을 10종으로 늘려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