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인터넷 농업방송국 `인기`

 ‘돈이 되는 정보화가 지역정보화 확산의 가장 확실한 지름길.’

 대구시 달성군이 최근 인터넷 농업방송국을 활용, 지역 농민들에게는 매출을 올려주는 동시에 지역정보화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달성군 인터넷 농업방송국은 지역 농민들이 직접 인터넷 방송에 출연, 자신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인터넷 농민방송이다.

 개국 당시에는 9개 작목반의 808 농가가 참여했지만 지난 9월부터는 추가로 17개 작목반 630여 농가가 합류, 현재는 총 26개 작목반에 1440 농가를 대상으로 인터넷 농업방송을 하고 있다.

 인터넷 농업방송국 개국 직후 71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수도 10월말 현재 7840여명으로 폭증했다.

 달성군 채해수 정보통신계장은 “인터넷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중점 홍보하면서 인터넷 농업방송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간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농업방송이 다루는 농산물은 벼·홍화·토마토·참외·수박·단감·오이·미나리 등 달성군 특산물들로 농민이 직접 출연, 동영상으로 생산과정과 상품을 소개한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재배농민을 직접 만난 뒤 구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게다가 농업방송을 통한 원격 농업 신기술 교육은 농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재배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내년 봄부터 인터넷 농업방송을 외국어로 방영,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국은 지난달 31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