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지리정보시스템 정기학술 발표회` 요지

 개방형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치기반서비스(LBS) 관련 국내외 기술 표준화 동향을 소개하는 ‘제4회 개방형 지리정보시스템 정기학술 발표회’가 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쵀됐다.

 GIS분야 연구개발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클리프 코트먼 세계개방형GIS컨소시엄(OGC) 부사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서울대 오승, 이창진, 김창호 교수의 ‘위치기반서비스 분야의 표준화 동향 분석’ 등 총 12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이어 3일 서울 역삼역 아주빌딩에서 열리는 ‘GML 및 LBS 기술강좌’에는 로널드 레이크 등 OGC 소속 임원 및 기술고문단이 강사로 나와 최신 LBS 아키텍처 기술 등을 소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 내용을 요약한다.

 ◇LBS 표준화 동향 분석(오승·이창진·김창호)=LBS분야 표준화의 최대 이슈는 어떤 시스템운영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다. 상호운용성 구현을 위한 LBS 관련 표준개발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ISO/TC 211의 경우 LBS 분야 표준정의(ISO19132), 위치추적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표준(ISO19133), 2개 지점간 라우팅과 내비게이션을 위한 표준(ISO10134) 등 3개의 LBS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국내에도 팀이나 포럼 등을 구성해 내부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먼저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 체계 수립이 시급하다.

 ◇GIS감리 기반모델 연구(김은형·고광철)=GIS분야에도 측량성과심사, 수치지형도 검수, 정보시스템 감리 등 GIS사업 품질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기능 중심의 감리활동으로는 GIS 활용체계 구축의 80%를 차지하는 공간데이터 구축에 대한 효율적인 감리가 어렵다.

 GIS 감리는 도시정보시스템(UIS) 전반에 대한 안목과 측량성과를 수반하는 GIS사업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GIS사업은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체 국가지리정보체계와의 연계성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GIS 개발과정 및 개발방법론에 근거한 실질적인 GIS 감리가 수행될 수 있도록 GIS 분야에 맞는 새로운 감리모델 수립이 필요하다.

 ◇정보유통공동체 구축방안 연구(김시곤·장성길·김창호)=국내 GIS 구축기관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과 공간정보 공동이용을 위해서는 정보유통 공동체(information community)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

 실제로 미국 FGDC의 클리어링하우스(clearinghouse)는 지속적인 공간정보 유통기구 개발과 공간정보 목록(catalog)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도 정보유통 단위별로 협의기구를 설치해 공동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공간객체 및 데이터와 공동 업무활동을 정의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또 적절한 위치의 국가기관을 선정해 공동 협의기구의 운영을 감독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도 요구된다.

 기술적으로도 공간정보 유통체계는 분산목록서비스의 기술적 구현을 통해 달성되므로 OGC 목록서비스명세와 웹맵서버 인터페이스 명세를 수용한 한국형 목록서비스 개발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