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피플>동서대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 조만기소장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5년 내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동서대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의 조만기 소장(44·국제공동대학원 생명공학과 책임교수)은 21세기 첨단 생명과학의 중요한 축인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조만기 교수는 “일선 대학의 바이오 관련 학과에서 바이오 분야의 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대학 강의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최신 바이오기술과 지식을 전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는 대학에서 기초지식과 이론을 쌓은 학생들과 바이오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개소한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는 동서대·부산시·SJ하이테크 등 산·학·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공대와 루켄발데바이오파크 등과 연계·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에서는 선진 외국의 최신 바이오 지식을 지닌 전문가와 바이오산업계의 연구진을 강사로 초빙해 습득한 지식을 바이오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동서대와 베를린공대는 지난 99년 국제공동대학원을 설립하고 교환수업 등을 통해 생명공학과 석사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생명산업인력양성센터는 국제공동대학원의 생명공학과 교육과정을 활용해 내년부터 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서게 된다.

 교육 내용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공정·응용생화학·유전학 및 분자생물학·기기분석 등 5개 과정이며, 3개월∼1년의 단기교육을 통해 연간 100명의 실무 중심 바이오 전문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또 첨단 바이오기술의 연구개발, 선진국의 첨단 바이오기술 전수, 바이오업체의 현장 애로사항 해결과 기술지원, 바이오벤처 창업지원 및 전통 바이오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만기 교수는 “부산 지역의 경우 바이오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첨단 바이오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첨단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갖춘 고급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수는 전통 바이오기업들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성 물질 개발과 수율 향상을 위해서는 미생물 배양 등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재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첨단 바이오산업은 고급인력 중심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는 바이오 분야의 고급인력 공급기지로서뿐만 아니라 산·학·관 협력과 외국 선진기술의 습득 창구로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다.

 

 <약력>

 △80년 부경대 식품공학과 졸업 △94년 베를린공대 생명공학과 박사 △94∼95년 부경대 해양산업연구소 연구원 △97년∼현재 동서대 산업기술연구소장 △99년∼현재 동서대 국제공동대학원 생명공학과 책임교수 △2000년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 소장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