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 ‘포스피아’ 바람이 불고 있다.
동부제강·유니온스틸·인천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경영혁신(PI)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포스코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이미 착수했거나 진행 예정인 내부 혁신작업에 한창이다.
동부제강은 지난 3월부터 거래업체에 주문부터 출하까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주문업체가 제품출하 정도를 파악, 차량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또 판매사이트인 ‘동부비즈니스플라자(http://www.dbsteel.co.kr http://www.dongbusteel.co.kr)’와 기간계 시스템을 연동해 업무처리를 고도화했으며, 내년 1분기께 구매혁신을 위한 e프로큐어먼트 시스템을 가동해 4000억여원의 부원료와 소모성자재를 전자조달할 계획이다.
유니온스틸(http://www.unionsteel.com)은 94년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기반으로 구축, 가동해온 수주-생산-발주-재고관리의 전 업무과정을 묶는 에코시스템과 지난해 완성한 관리회계시스템 등 전 기간계 시스템을 연말까지의 일정으로 웹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포스코의 PI를 적극 벤치마킹했다”며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NI스틸(전 인천제철 http://www.inisteel.com)도 최근 받은 경영전략컨설팅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세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지난해 6월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한 강원산업의 정보시스템과 인천제철 정보시스템 통합(CIM)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인사·회계·전략적기업경영 부문에 대한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과 온라인 구매·판매 등 EC 기반구축을 검토중이다.
INI스틸 관계자는 “포스코와 같은 대규모 혁신작업을 하긴 어려워도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전자조달 같은 e비즈니스를 이용한 업무 개선의지는 철강업계 공통 사안”이라며 “업계의 경영혁신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