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는 대덕연구단지, 마케팅은 서울’.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몰려있는 대덕연구단지에 벤처기업들이 기술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2일 연구단지관리본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안양 등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 10여곳이 대덕연구단지 내에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준비중이며, 일부는 연구인력을 대덕단지 관련 연구기관에 파견해 놓고 있다.
연구단지는 출연연이 밀집돼 있어 연구개발의 필수 요소인 기술동향 파악이 용이하고 고급두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가격, 편리한 교통 등으로 인해 벤처기업들의 기술연구소 설립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장갑석)와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는 대덕밸리 최대의 벤처집적시설로 조성중인 구 한솔연구원내 한솔벤처밸리에 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만㎡의 부지에 60여억원을 들여 연구소·숙소·거머리배양실 등을 갖춘 한스대덕연구소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기초공사를 진행중이며 지난해 4월 코스닥에 등록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전 둔산동에 연구소를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코스닥에 등록한 서울의 대성미생물연구소(대표 조항원)와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대표 노재혁)는 연구인력 3∼10명을 생명공학연구원 내 바이오벤처센터(BVC)에 상주시키고 있다.
서울의 씨에프텍(대표 정동규)과 선일기공(대표 박종빈),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웨이텍(대표 최봉석), 김포가 본사인 젠스(대표 강득주) 등도 대덕밸리내 에너지기술연구원 TBI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의 고해상도 컬러토너 개발 벤처기업인 디피아이솔루션(대표 정승화)이 한화창업보육센터에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에는 한국과학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최근 매스컴의 조명을 받고 있는 첨단 분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정보교류 등이 용이하다”며 “이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벤처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