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지불결제>e메일뱅킹은 내가 최고

인터넷 콘텐츠업체들이 e메일뱅킹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업체 가운데 하나인 네오위즈(대표 박진환 http://www.oneclickpay.com)와 나우콤에서 분사한 페이레터(대표 문용식 http://www.payletter.com)가 그 주인공. 두 회사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메일캐스터나 주택은행의 엔페이코리아에 비해 늦은 올해에야 결제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차별화된 기능과 마케팅으로 아직 무주공산격인 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6월 ‘원클릭페이’라는 e메일뱅킹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원클릭페이’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업계 최초로 실시간 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e메일뱅킹서비스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메일주소만 알면 바로 송금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취인이 돈을 빼기까지 3∼4일(최대 1주일)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네오위즈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해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려 했다.

 원클릭페이가 내세우는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것. 이 회사는 e메일 송금 외에도 유료 콘텐츠를 위한 신용카드결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합·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여러 번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결제와 송금을 단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페이레터의 ‘페이레터’ 서비스는 e메일 송금과 함께 모금게시판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상대방에게 송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송금에 글쓰기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서비스는 각종 단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원 및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금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레터’ 서비스는 또 송금액 수령이나 청구금액에 대한 지불, 모금 참여 등의 기능을 비회원도 이용토록 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페이레터는 현재 이 서비스를 특허출원하는 등 기업적 사활을 건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