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IT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직접 방문을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와 발로 뛰는 지원체제’를 실현할 작정입니다.”
울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유낭근 소장(38)은 올해말까지 지역 IT업체의 현황을 파악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사자료를 토대로 마케팅·경영자교육·커뮤니티형성·기술교류·우호적 M&A 등 지역 IT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울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운영권의 울산시 이관문제와 관련, 유 소장은 “예산과 조직 등 운영권이 울산시로 이관되더라도 사업목적과 방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의 지원사업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와 더욱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이관에 따른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탄탄한 오프라인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제조업과 첨단 IT기술의 결합을 통해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IT산업의 무한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 소장은 이를 위해 지역 IT업체들이 튼튼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과 결합된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과 함께 연구개발·기술교류·재교육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소장은 울산지역 제조산업의 구조고도화가 지역 IT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부산·경남권과 연계해 시장성과 성장성이 큰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육성·발전시키는 것도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IT업체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해줄 자금과 마케팅 등의 환경이 필요하며, 울산은 이러한 인프라가 성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지역 IT업체들이 울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본사 이전보다는 서울사무소 개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각 지역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지역 IT업체들과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울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시의 지원으로 울산대와 울산과학대·울산기능대 등 울산지역 6개 창업보육센터와 사업공유 등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한차례 더 모임을 가진 후 올해안에 울산지역 BI협의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유 소장은 “울산시는 벤처산업과 미래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타운과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IT인력 재교육을 위한 교육센터 설립 등 지식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 IT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소장은 “공업도시로 발전해온 울산이 더 큰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첨단산업으로의 구조개선과 지식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센터에서는 앞으로 입주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IT업체를 발굴,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는 등 울산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소프트웨어센터는 운영권의 울산시 이관을 앞두고 향후 효과적인 지원사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울산지역 전 IT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확한 자료가 수집될 수 있도록 지역 IT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