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ORK](12)철도청

 ‘지식관리로 디지털 철도청을 앞당긴다.’

 고속운송과 첨단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철도청이 지식관리시스템(KMS) 활용을 통해 내부 업무생산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철도청은 2년전 KMS를 구축, 우리나라 공공기관 가운데 KMS를 가장 선도적으로 도입한 곳이라는 명성을 얻은 데 이어 최근에는 KMS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관으로도 이름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재 전자정부 구현정책의 일환으로 KMS 구축이 각 정부·공공기관의 의무사항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철도청의 KMS 사례는 다른 기관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다.

 철도청은 2년전 컴트루테크놀로지에 의뢰, KMS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지난달말 현재 3800여건의 지식이 생성됐으며 2900여건의 지식이 직원간 공유되고 있는 등 통계수치상으로 상당히 가시적인 구축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두달간에도 생성된 지식이 400개, 하루평균 지식활용건수가 1600회에 이른다.

 시스템 도입 초기 지식생성이 많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지식생성이나 공유 건수가 줄어드는 일반적인 상황에 비해 상당히 꾸준한 활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KMS가 단순히 지식을 저장하는 탱크역할이 아닌 지식을 상호 활용하고 공유하는 것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참조사례인 셈이다.

 이같은 성과에는 지식 생성과 공유에 적극적인 직원에 대해 다양한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하는 정책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경영기획과 혁신팀을 KMS 운영 주무부서로 두고 지식 생성 및 활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지식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540여개의 지식이 상호연결되는 등 지식간 상호체인이 잘 마련돼 있는 것도 KMS 활용도를 높이는 데 한몫 거들었다. 지식체인은 ‘지식이 하나로 존재할 때는 그 가치가 작지만 관련 지식과 결합됐을 때는 보다 차원높은 새로운 지식으로 거듭난다’는 지식의 속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지식간 상호체인은 사용자가 하나의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개인 지식의 수준과 범위를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적인 조직에다 업무범위가 다양한 철도청의 특성을 감안해 도입초기부터 과감하게 웹기반시스템으로 가져간 것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XML 등 표준 데이터방식을 도입, 시스템간 연결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철도청은 이같은 KMS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포털기능을 구현한 새로운 KMS를 오픈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