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코리아>(14)외고-세계적 문화콘텐츠 생산국 되자

 문화콘텐츠는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 영역이다. 창의성과 아이디어, 문화적 요소와 상상력을 근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문화산업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은 국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문화콘텐츠산업을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신규 예산만 5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콘텐츠 기획과 창작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산업 기반 구축에 우선 과제를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를 개발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 생산국가로 발돋음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3D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전략 콘텐츠 산업의 육성과 함께 산업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원소스 멀티 유즈에 부응하는 콘텐츠의 개발과 경쟁력의 재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첫번째 과제와 전략은 콘텐츠 창작 인프라의 대폭 확충이다. 지난 8월 설립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인큐베이팅에서부터 정보·기술·마케팅 및 수출 등 문화 산업계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간접 지원을 통해 민간의 성장 여건을 조성하고 제작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여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고품질 콘텐츠의 개발 및 창작 역량을 크게 높이는 것이다. 문화콘텐츠 개발과 시설 현대화를 위해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는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민관 합동의 전문투자조합의 결성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33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3개를 결성했다. 애니메이션·캐릭터·디자인 등 전략분야 콘텐츠와 e북·온라인 및 모바일 콘텐츠 개발, 신디케이터·퍼블리셔 등 콘텐츠 유통 및 보호 관련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조합을 통해서 각종 Pilot 프로젝트, 국제 공동사업, 스타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제작 단계별 우수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다변화, 캐릭터 스토리 및 소재 디자인 개발 지원, 우수 캐릭터 발굴 및 매뉴얼 제작 지원 등의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세번째 과제는 콘텐츠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창의력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획인력, 실무 전문가, 프리 프로덕션 및 포스트 프로덕션 분야의 전문인력, 프리랜서 교육 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전과정을 관리하고 미디어 믹스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전문 프로듀서와 해외 시장 전문 마케터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사이버 콘텐츠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실무자를 중심으로 3D 등 첨단 기술 관련 교육 체제도 갖출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은 UCLA 등 외국의 유수 전문교육기관과 제휴하고 국내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인 육성과

정이 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네번째는 마케팅과 해외수출 지원이다. 국내시장을 활성화하고 콘텐츠 배급기지로서의 역할을 높이기 위하여 디지털 콘텐츠 엑스포, 캐릭터 라이선싱쇼(B2B), 캐릭터 페스티벌(B2C), SICAF 등 주요 행사를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NATPE, MIPCOM 등 세계 유수 필름마켓의 참가를 지원하고 이와 연계하여 주요 국가와 지역별로 해외 투자 로드쇼도 개최한다. 특히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테마파크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시켜 판매망으로 구축하고 캐릭터 산업의 경우 기획창작,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에 대응하는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특징인 윈도 효과와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영역을 차지한다. 정부의 지원과 콘텐츠 창작자 및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우리 나라가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문화관광부 김성일 문화콘텐츠진흥과장(sik2038@mc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