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창업보육센터` IT벤처 요람 `각광`

 대덕밸리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정보통신창업보육센터(소장 이만섭)가 입주하려는 벤처기업들의 잇단 문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더욱이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자체 재단법인 형태의 100억원대 창업투자회사를 설립,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지원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어서 벤처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개소 1주년을 맞은 ICU 창업보육센터는 IT 분야에 특화한 보육센터로 인턴십제도를 이용한 석·박사 과정 학생의 연구 참여, 각종 연구장비 및 시설 무료이용, 산·학·연 공동연구센터를 통한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으로 성공적인 벤처창업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구내 LAN 등 네트워크 시설과 편의시설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ICU 창업보육센터는 지난해 산·학 공동연구개발에 20억원을 지원,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RF대역 통과 필터설계 및 기술개발’ 등 2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16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ICU 창업보육센터는 내년까지 10∼15개 업체를 추가로 입주시키기 위해 시설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 지원기금이나 투자자금 외에 100억원대의 재단법인 창업투자회사를 설립, 적어도 2∼3개의 엔젤펀드를 조성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소용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만섭 소장은 “다른 보육센터와는 달리 IT 분야에 특화해 차별화된 창업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교수진의 90% 이상이 ETRI 등에서 5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정된 입주기업을 유지함으로써 보다 근접·밀착된 지원을 하고 있어 이곳에 입주하려는 창업기업들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