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라고 하면 어떨까요. 제조업체에서 기술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는 저희가 다 해결해 주는 거죠.”
인프러스디자인(http://www.inplusdesign.com)의 정동성 사장(50)은 사람 좋은 얼굴에 ‘허허’ 너털웃음을 웃으며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사실 중소제조업체들에 새롭고 근사한 디자인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기존의 금형기술이나 기구설계 실력으로는 근사한 디자인을 얻기가 어려운 것이다. 특히 시장에 없는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는 이들에게 경험많은 디자이너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혼자서 끙끙 대다 포기하기 일쑤지만 저희와 손잡은 업체들은 다르지요. 금형이 제대로 나올 때까지 팔로업(follow-up) 하거든요.”
나라컨트롤의 자동화시스템, 미래에이브이의 차량용TV,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영상전화기, 한림기계의 세차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제품들이 바로 인프러스의 디자인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정 사장이 최근 들어 휘하 5명의 디자이너들에게 요구하는 바는 콘셉트가 있는 디자인. 자연의 형상이나 한국의 전통문양을 살리려는 노력을 특히 중시한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믿음에서다.
정 사장은 지난 76년부터 벽산과 동해 및 필립스 홍콩법인 등에서 20여년간 디자이너로 몸 담으며 제품 디자인 외에도 마케팅·아이템개발·엔지니어링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현재 서울산업대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