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가 삼성SDS·100핫과 함께 네번째로 진행한 이번 웹사이트 성능 평가는 공중파, 케이블, 인터넷방송 등 방송 전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평가 방법은 먼저 인터넷 사이트 순위 평가 업체인 100핫이 △방송 △엔터테인먼트 방송 △전문 방송 △종합 방송 △성인 방송의 5개 분야의 상위 10개 사이트를 선정하고 삼성SDS가 이를 세부적으로 성능 평가하는 절차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평가항목은 응답시간(response time), 가용성(error & availability), 다운로드 성공률(object download rate) 등 세분야다.
성능 평가 결과 지난 1∼3회 때와 비교해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모든 부문에 걸쳐 좋은 결과를 보였다. 먼저 분야별 결과를 보면 응답 시간은 0.407∼9.713초의 범위로 평균 응답 시간은 2.683초로 집계됐다. 4초 미만의 응답 시간을 보인 웹사이트는 무려 41개에 달해 다른 분야에 비해 ‘상향 평준화’되었다.
그러나 50개 웹사이트 가운데 ‘8초의 법칙’(웹사이트 이용자가 클릭한 페이지가 8초 내에 화면에 나타나지 않을 때 사이트를 빠져나가게 된다는 규칙)을 지키는 웹사이트는 단 3개뿐이었다. 분야별로 봤을 때에는 전문 방송과 성인 방송이 전체적으로 빠른 응답 시간을 기록했다.
가용성 측면에서도 100%의 가용성을 보인 웹사이트가 50개 가운데 19개, 99% 이상의 가용성을 기록한 웹사이트도 41개나 되었다. 다운로드 성공률에서는 지난 3차 때와 비교해 실패 편차도 크지 않았고 100%의 성공률을 보인 사이트가 15개, 99%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 사이트도 42개에 달했다. 이번 성능 측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성인 방송 분야의 성능 측정이다. 성인 방송 분야는 메인 페이지에 접근 가능한 사용자 ID를 제공받지 못해 메인 페이지가 아닌 사용자 ID와 암호를 묻는 ‘로그인 페이지’로 성능을 측정했다. 이로 인해 좀더 정확한 성능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세부 평가
◇방송=방송 분야는 평균 4.058초의 응답 시간을 기록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 시간이 늦었다. 4초 미만의 응답 시간을 보인 웹사이트도 6개에 그쳤다. 가용성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99% 이상의 가용성을 보였으나 평균 98.43%로 다른 분야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 MTV는 9.056초의 응답 시간으로 방송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가용성 부문에서도 92.05%로 이번 성능 평가 대상 사이트 가운데 가장 낮았다. OCN 역시 응답 시간 5.631초, 다운로드 성공률 96.90%로 낮게 집계됐다.
◇엔터테인먼트 방송=엔터테인먼트 방송 분야에서는 하위권의 웹사이트가 9초대의 응답 시간을 기록해 다른 웹사이트 응답 시간과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두드러졌다. 가용성에서는 모든 웹사이트가 98.9%를 넘었고 웹사이트 끼리의 가용성 차이도 크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99% 이상의 높은 다운로드 성공률을 기록했다. 조인스캐스트는 이번 성능 평가에서 가장 빠른 0.470초의 응답 시간을 기록했다. 요요TV는 이번 성능 평가에서 가장 느린 응답 시간인 9.713초였으나 가용성과 오브젝트 다운로드 성공률은 모두 100%를 나타났다.
◇전문 방송=전문 방송 분야는 이번 평가에서 가장 빠른 응답 시간과 높은 가용성을 보였다. 모든 웹사이트가 4초 미만의 응답 시간, 1.989초의 평균 응답 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 편차가 극심했다. 상위권은 1초 미만의 응답 시간을, 하위권은 2초∼3초대의 응답 시간을 나타냈다. 가용성 부문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방송과 같이 98.9% 이상을 보였고 웹사이트 끼리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반면 다운로드 성공률은 평균 98.38%로 다른 분야에 비해 낮았다.
◇종합 방송=종합 방송 분야는 전체적으로 각 부문이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 시간이 1∼5초대 사이에 고르게 분포되었다. 가용성 부문에서도 4개의 웹사이트가 100%의 가용성을, 대부분이 99.5% 이상의 가용성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성공률도 대부분 99.9%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평균 점수가 99.82%로 집계됐다. 크레지오는 97.31%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용성을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성인 방송=성인 방송 부문은 모든 웹사이트의 응답 시간이 2초 이내, 평균 1.106초대로 다른 분야에 비해 빨랐다. 이는 측정 대상 웹페이지의 구성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 시간은 상위권과 하위권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상위권은 0.5∼0.9초 사이를, 하위권은 1.2∼1.8초 사이의 응답 시간을 나타냈다. 또 다운로드 성공률 역시 모든 사이트가 99.5% 이상을 보여 다른 분야에 비해 뛰어났다. 반면 가용성은 바나나TV와 야한밤TV가 95%대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어떻게 평가했나.
이번 성능 평가는 삼성SDS 컨설팅사업부(http://www.bizspectrum.com)가 세계적인 인터넷 평가업체인 미국 고메즈의 웹사이트 성능 분석 도구와 방법론을 도입해 진행됐다. 측정 기간은 10월 16일 0시부터 10월 22일 23시까지고 이 기간 동안 한시간에 한번씩 각 대상 웹사이트의 그림·플래시·문서 내용을 대상으로 성능을 측정했다. 측정 에이전트는 3차 때와 같이 두루넷·코넷·보라넷·하나로통신에 설치했고 이번에 발표한 웹사이트 응답 시간과 가용성은 4개의 에이전트에서 측정된 값의 평균이다.
3가지 평가 항목 가운데 먼저 응답 시간은 대상 웹사이트에 접속해 웹페이지의 모든 오브젝트를 다운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응답 시간의 측정을 통해 사용자는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느끼는 체감 시간을 알 수 있다. 두번째 ‘가용성’ 부문에서는 에러와 가용성 항목에 대해 측정했는데 여기에서 에러는 대상 웹사이트의 접속에 실패한 횟수이다. 가용성은 지정된 시간 동안 수행한 테스트 중에서 대상 웹사이트의 접속에 성공한 비율을 나타낸다. 마지막 다운로드 성공률은 지정된 시간 동안 대상 웹페이지 내 모든 오브젝트(그림·동영상·텍스트)의 다운로드 성공 비율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대상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거나 웹 사이트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성능 평가 결과는 삼성 SDS 웹베스트 성능 평가 사이트
(http://www.sdswebest.com)와 아르파넷(http://www.100ho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