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자상거래 로제타넷 확대 적용

 삼성전자가 로제타넷 체계에 의한 온라인 거래를 확대·적용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그동안 인텔과 S램 웨이퍼 판매부문에서 제한적으로 적용해 왔던 로제타넷 PIP(Partner Interface Process) 체계를 연간 2000억∼3000억원대의 CPU 구매로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거래처와의 전자상거래에도 PIP를 표준체계로 삼을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국내 거래처 2곳과 원프로세스 자동화 작업에 착수, 올해 말부터 A/C·발주·납품과정에 PIP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인텔과도 상호 ERP 호환여부와 상호 포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서버끼리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4월 인텔, 소니와 웨이퍼, 디스플레이 등 일부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PIP로 실현한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전자업종 EC표준체계 적용의 선도업체를 노린다. 특히 컨버즈를 통한 퍼블릭마켓 활용에서 고배를 마신 것을 만회하고 핵심 거래처와는 서로의 서버끼리 직접 연결, 오더생성에서 인보이스 전송까지를 원프로세스 자동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판매에서 조달업무까지 로제타넷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조달 핵심거래선과 자동화를 통해 리드타임 단축, 기존 EDI의 비용절감을 일구고 구매의 핵심역량을 개발구매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인텔 역시 향후 전세계 거래처를 대상으로 상대방이 원한다면 로제타넷을 통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양사 CPU 전량거래의 PIP 도입은 세계 전자업계의 로제타넷 확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인텔의 온라인거래는 웹, e메일, SAP ERP 등 여러 경유를 통해 글로넷으로 모으고 이를 다시 인텔의 포털인 IBL(Intel Business Link)에서 최종 접수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PIP 적용은 이러한 과정을 없애고 단일 프로세스를 통해 주문, 납품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텔은 삼성전자와의 PIP 적용을 위해 IBL을 삼성과 동일한 SAP으로 전환중이라고 삼성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 반도체 부품 주요 거래처 2개사와도 PIP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웨이퍼 등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와는 이미 상호 프로세서 개선작업에 들어가 올해 말부터 PIP체계의 온라인 거래가 실현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구매분야에서는 로제타넷 글로벌 회원 5-6개사, IBM·델·컴팩 등과는 판매를 목적으로 PIP체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