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무선LAN` 도입된다

 무선LAN이 공중망에 이어 가정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무선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네스팟에 이어 ADSL 등 댁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선LAN 서비스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하나로통신 등 무선LAN 서비스를 각각 개시한 초고속인터넷사업자도 공중망과는 별개로 댁내 가입자망에 무선LAN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이르면 내년부터는 가정에도 무선 인터넷 환경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삼성전기·크리웨이브·어바이어·노바테크놀로지 등 관련 장비업체들은 통신사업자와 일반 고객을 겨냥, 이미 ADSL과 무선LAN을 통합한 장비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는 ADSL기술을 바탕으로 무선LAN을 접목한 초고속인터넷 단말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네트워크사업부에서 ADSL모뎀과 무선LAN 기지국(액세스포인트)을 통합한 형태의 장비를 개발중이다.

 삼성전자 이두화 네트워크사업부 전략팀장은 “내년쯤에는 한국통신을 필두로 대다수 초고속인터넷사업자가 무선LAN과 ADSL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도 무선LAN에 ADSL포트를 추가한 무선 홈 게이트웨이(모델명 SWL­3500RG)를 최근 출시했다. 무선 LAN 홈 게이트웨이는 케이블모뎀이나 ADSL을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된 PC 한 대를 무선LAN으로 다른 PC나 노트북PC와 연결한다. 사설IP를 만드는 NAT라우터가 내장돼 공인 IP주소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DHCP서버 기능이 있어 일일이 설정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IP주소를 할당받을 수 있다.

 무선LAN업체인 크리웨이브(대표 강현구 http://www.crewave.co.kr)는 ADSL모뎀업체와 제휴, 각자 기술을 접목해 무선LAN 액세스포인트(AP)와 ADSL모뎀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크리웨이브는 오는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바테크놀로지(대표 김형욱 http://www.novatechnology.co.kr)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ADSL)과 무선LAN을 결합한 초고속 무선 ADSL 단말장치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 ADSL 단말장치는 기존 ADSL 모뎀과 IEEE802.11b규격 무선LAN AP를 하나로 통합, ADSL 회선 하나로 여러개 PC가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무선AP와 ADSL모뎀 간 어드레스·데이터·제어선 등은 버스에 의해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단일 프로세서 및 전원부는 공동으로 사용하게 했다.

 이밖에 어바이어·스리콤 등 다국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도 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 기능과 DHCP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 IP공유기 개념의 장비를 출시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