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창단했던 프로게임구단이 잇따라 해체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의 프로게임단 퓨쳐스와 한게임의 골드윙스가 지난달 20일과 31일 마케팅 효과 부진 등의 이유로 해체된데 이어 더미디어의 두밥 게임단도 모기업의 경영난을 이유로 해체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칸, KTF의 매직엔스, 한빛소프트의 한빛소프트, 게임아이의 스틱스 등 4개 구단만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기업들이 구단을 해체하는 것은 국내 e스포츠가 기존 프로게임구단 중심에서 개인전으로 변화되고 또한 대회 횟수가 크게 감소해 기대했던 마케팅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단을 해체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경기를 지켜보는 일반인들은 구단을 기억하기보다는 개인 선수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 게임대회의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홍보 효과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해체 사유를 밝혔다.
구단들의 해체 여파로 선수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 업체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대회를 찾아다니며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록 구단에서와 같은 대우를 받지는 못하지만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게임대회의 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특히 상금규모가 크게 낮아져 에이전시와의 계약에 선수들이 많은 애로점을 겪게 되는 등 상당한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