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벤처 협동화단지가 대덕밸리에 들어선다.
대덕밸리(대표 박병선 해빛정보 사장)는 최근 협동화단지의 토목공사를 마무리지은 데 이어 오는 10일 대덕밸리 관리동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비만 무려 300억원에 달하는 IT벤처 협동화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대덕연구단지내 옛 삼영화학 부지 8만2500㎡에 들어설 IT벤처 협동화단지에는 4개 소프트웨어업체와 16개 하드웨어 전문업체 등 20개 벤처가 입주하게 된다. 특히 IT벤처 협동화단지는 기존에 조성된 다른 협동화단지와는 달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종의 벤처가 입주하게 돼 향후 벤처집적단지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아이티와 아이디스 등 두개사와 도남시스템·한꿈엔지니어링·기가씨앤이·아스텔·맥스웨이브·지란지교소프트·임프레스정보통신·해빛정보·엑스엘광통신 등 11개 업체는 제조공장을 갖춘 별도의 사옥을 지어 입주하게 된다.
또 생산공장이 필요없는 티에스온넷·오사삼미디어텍·에스아이·티아이시스템·가인테크·씨아이제이·텔트론·해라시스템·아날로그칩스 등 9개 기업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협동화사업빌딩을 공동으로 신축, 입주할 예정이다.
대덕밸리 관리동에는 은행 및 컨설팅회사, 식당,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며 대덕밸리는 향후 건물증축을 통해 상설 전시실과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시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보다 비교적 빨리 건물공사에 들어간 맥스웨이브는 이르면 올해안으로, 아이티는 내년 2, 3월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밸리는 올해부터 대부분의 입주 예정업체가 공사를 시작, 내년 상반기까지 절반 이상의 업체가 입주하고 내년 말이면 대부분의 업체가 모두 입주하게 돼 단지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덕밸리는 단지조성시 전체 인력규모가 현재 350여명에서 최대 700여명으로까지 늘어나고 매출액도 업체들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경우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병선 사장은 “내년 6월께면 업체들의 입주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업체간 기술 및 인력 교류를 통해 한국 벤처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