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서클=조직 내 파워 게임에서 승리하는 전략과 비법을 소개한 책. ‘이너 서클(inner circle)’이란 소수의 핵심 권력 집단을 뜻하는 말로 직장인이든 정치인이든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들어가기를 꿈꾸는 집단이다. 이 책은 모호하고 왠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너 서클’의 실체를 속속들이 파헤치며 이너 서클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너 서클’의 존재가 조직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실재하는 이너 서클에서 빗겨나가기만 해서는 성공적인 직장인이 될 수 없으며 적어도 조직내 ‘정치’라는 것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캐서린 K 리어돈 지음, 장혜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1000원
◇한국병=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처 방안을 제시한 책. 사회, 경제, 공공 서비스, 정치, 국제환경, 기업개혁, 공동체 정신 등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알맞는 해결책을 다양한 통계 분석 결과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한국기술금융네트워크 상무인 저자는 모두 29개의 ‘한국병’을 열거한다. 특히 부패, 집단이기, 정치 등을 주요 난제로 꼽고 있다. 저자는 이들의 근본원인으로 사회 각 부문의 비대화와 비효율을 지적한다. 또 한국의 문제점만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0여개의 도표·통계자료를 동원해 다른 나라와 비교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대안으로 정치·행정 비용의 축소, 민간 주도의 사회복지 시스템의 도입, 기업간 네트워크 전략 등을 제시하고 있다. 권오용 지음, FKI미디어 펴냄, 1만2000원
◇M&A와 월가의 정글게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M&A 전문가들의 활약을 통해 선진기법과 전략을 제시한 책. 거대 다국적기업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업사냥꾼(corporate raider)들의 전략과 그들이 사용하는 자금조달방법 및 자금의 실체, M&A 게임에 관여하는 미국의 이너 서클(inner circle)들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나라 M&A 환경을 돌아보며 규제 중심의 법 제정보다는 경쟁력 강화와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율적인 기업구조 조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이나 외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M&A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기업의 방어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보경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2만8000원
◇CEO의 결단력=일본을 대표하는 CEO들의 경영철학을 다룬 책. 이 책은 금융·증권 부문이 와해되고 산업도 침체에 빠진 최근 일본 경제의 문제를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다. 일본공업신문사는 100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모범으로 삼는 기업인을 앙케트해 20명의 베스트 CEO를 선정, 그들의 경영 철학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들 20명을 다룬 전 3권 중 1권으로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 캐논의 미타라이 다케시 등 7명의 CEO들을 그림자처럼 보필했던 측근 참모와 다른 기업 경영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CEO들이 위기국면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즉 결단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공업신문사 펴냄, 조양욱 옮김, 현대북스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