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사학지간 논란 백제유물 `칠지도` 게임 아이템으로 나온다

 한·일 사학자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백제의 유물 ‘칠지도’가 게임 아이템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써니YNK(대표 윤영석 http://www.ynk.co.kr)는 액션 RPG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틴버전을 이달말 발매할 예정이며 이 작품 속에는 한국과 일본간에 역사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칼 ‘칠지도(七支刀)’가 아이템으로 등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칠지도는 일본 나라현 덴리시의 이소노카미 신궁에 국보로 보존되고 있는 75㎝ 길이의 칼이다. 쇠로 만들어진 긴 몸체 좌우에 여섯 개의 가지가 엇갈리게 배열돼 몸체 부분을 포함해 모두 일곱개 가지를 가져 ‘칠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은 이 칼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해왔다.

 한국은 백제가 일본에 문화와 기술을 전수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한반도 남부가 자신들의 속국으로 칠지도는 조공품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역사적인 해석의 논란과 무관하게 게임 속에서 칠지도는 영험한 고대 백제의 칼로 등장하며 게이머는 이 칼로 일본 사무라이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칠지도’ 아이템을 기획한 써니YNK의 최정훈 팀장은 “칠지도 아이템은 한글판 ‘쓰론 오브 다크니스’에만 특별히 삽입되는 것으로 원 제작사인 클릭엔터테인먼트와도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청소년들이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고대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써니YNK는 지난달 중순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영문판을 출시했으며 이달말에 ‘칠지도’ 아이템이 포함된 한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에 출시된 영문판이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것과 달리 이 한글판은 15세 이용가 등급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