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시스템을 선택품목으로 채택한 고급아파트 단지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사이버아파트 포털서비스 업체들은 최근들어 아파트 분양시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택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홈시어터시스템을 붙박이(빌트인) 형태로 설치하는 제안영업을 적극 펼치기 시작했다.
또 대림산업·롯데건설 등 주택 건설업체들은 홈시어터시스템을 모델하우스에 최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분양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LG건설 등 상당수 주택 건설업체들도 이를 도입하는 데 적극 나설 태세다.
이에따라 주택 건설업체가 지금까지 입주자들에게 선택품목으로 제공하던 김치냉장고·TV·가스오븐레인지 등 기존 가전제품을 제치고 홈시어터시스템이 아파트의 선택품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달부터 디지털지상파방송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안방에서 대형 스크린(PDP TV, 프로젝션 TV)에 고선명 영상과 디지털 서라운드 입체음향 등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각종 AV 배선을 아파트 건축시 미리 내장처리해 기존 홈시어터시스템을 구성할 때 발생하는 배선의 복잡성을 제거, 인테리어가 깔끔한 데다 개인이 구매할 경우보다 홈시어터시스템 가격이 30∼40% 저렴한 장점이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아이씨티로(대표 김영복)는 미래형 홈시어터시스템인 ‘더(THE)’를 개발, 대림산업이 지난달 분양한 대림 방배동 ‘더그레이트 하우스’에 선보여 199세대 가운데 50%가 이를 채택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대림산업이 내년 1월부터 분양하는 고급 아파트단지에 이 시스템을 선택품목이 아닌 기본품목으로 채택하는 쪽으로 대림산업과 협의중에 있다.
이지빌(대표 김도련)도 LG건설과 함께 11일 반포 3단지 재건축아파트의 시공사선정 설명회에서 조합원에게 홈시어터시스템을 선보여 경쟁이 치열한 이번 아파트 재건축 수주권를 따내기로 하는 등 핵심 영업전략으로 삼기 시작했다.
씨브이네트(대표 강병찬)와 조이앤라이프(대표 최석부)도 삼성물산 주택부문·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개발·성원건설 등 주택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홈시어터시스템을 아파트 분양시 홍보전략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