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취업난’ ‘구직난’이라는 글자가 신문지면이나 뉴스의 머릿글자로 등장하고 있다. 취업이라는 것이 또다시 우리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통신에서는 최근 이같은 취업난을 투영한 CF를 내놓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이영애. 엔터키를 경쾌하게 치는 어깨너머로는 취업정보사이트가 보인다. 인터넷으로 정보검색후 온라인지원서를 발송한 뒤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 곧이어 그녀는 “학교 다닐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면접관의 질문에 답한다.
그러나 점차 카메라앵글이 멀어지자 면접장소는 다름 아닌 서울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어느 집 옥상위로 나타난다. 면접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면접 연습상대는 사람이 아닌 커다란 몸집의 ‘마시마로 인형’이다. 이영애는 인형을 품에 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빙글빙글 돌며 “걱정마, 잘될꺼야”라며 기운을 북돋운다.
한국통신이 새로 선보이는 Let`s KT 캠페인 광고 ‘취업준비’편은 이처럼 현재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취업을 소재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해 가는 젊은 수험생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가고 있다.
특히 빅모델 이영애의 파트너로는 최근 인터넷 만화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엽기토끼 마시마로 인형을 등장시킴으로써 다소 무거워 보이는 사회적 문제를 의외의 상황으로 전환시켜 희망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보는 이의 가슴까지도 훈훈하게 만들어 준다.
한국통신은 당초 이번 광고를 Let`s KT 시리즈 1편이었던 이영애의 ‘Do you have any experience?’의 후속편으로 초안을 잡았다. 그러나 사회적인 관심사를 감안해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네티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담기 위해 그들 사이에 친근한 만화캐릭터인 ‘마시마로’를 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멋진 노을이 인상적인 옥상 신(scene)의 장소는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에 위치한 한 개인주택의 2층이다.
취업준비편에 인터넷 이용자들의 생활상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한국통신 Let`s KT 기업광고가 후속되는 시리즈에서도 늘 주인공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