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등 동종업계를 주축으로 한 벤처기업 커뮤니티 문화 형성이 활발하다.
이는 기존 업체별 단독 비즈니스만으로는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글로벌화에 대비한 공동 대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들 벤처 모임은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 및 인적·기술적·사업적 교류 활성화를 표방하고 있어 대덕밸리 벤처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 원동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1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하반기들어 IT 및 바이오업체를 중심으로 포럼 및 협의회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벤처모임 가운데 가장 맏형격인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는 지난해 8월 협회 출범 이후 1년여 동안 대내외적으로 대덕밸리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는 그동안 수도권 벤처협회 및 외국 기관·단체 등과 협력관계를 형성, 대덕밸리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협회내 소규모 동종업체간 모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벤처업체까지 참여하는 반도체 모임과 보안업체 모임 등을 통해 업체들간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한 대덕IT포럼(회장 오길록)은 대전지역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휴먼 커뮤니티로 대덕밸리를 포함한 국내 IT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활성화를 목표로 결성됐다.
IT관련 벤처업체를 주축으로 전자통신연(ETRI)과 과학기술원(KAIST)등이 참여하는 대덕IT포럼은 격월 정례포럼과 연중 정기세미나를 개최해 IT산업의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또 우수벤처업체를 선정해 벤처캐피털 및 연구소, 마케팅, 변리사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연계함으로써 벤처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전면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달초 문을 연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협회(회장 이상기)는 생명공학연을 모태로 창업한 23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생명연 바이오벤처협의회는 회원사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생명공학(BT)의 기술이전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해 인적·기술적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달 CEO클럽을 정례화해 회원사간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이 클럽이 정착될 경우 문호를 개방, 대덕밸리의 다른 바이오 벤처업체들에까지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대덕밸리 관계자는 “동종업체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 열악한 경제상황에 공동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벤처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