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기술설계, 해외 유통 및 마케팅 전략 수립과정에 이르는 종합컨설팅형 마케팅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벤처기업 홍보와 부분적 마케팅 지원형태로 이뤄졌던 PR마케팅업계에 종합컨설팅형 마케팅회사들이 올들어 10여개 정도 설립돼 본격 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속에 PR·홍보대행사들 역시 영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벤처와 홍보마케팅전문업체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초 창업한 IT마케팅(대표 문선주)은 최근 이머시스와 인포웨어 등 두개사를 대상으로 기술설계·웹마케팅·해외유통망 연계에 이르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5년여의 호주무역대표부 IT상무관을 지낸 문 사장은 호주는 물론 프랑스·콜롬비아·가나에 소재한 전세계 IT마케팅 전문협력라인을 바탕으로 벤처의 해외진출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D사운드 SW를 출시한 이머시스에 전세계 유통시장 파악, 바이어 선정, 조인식 마무리에 이르는 컨설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웹콘텐츠운영솔루션 회사인 인포웨어에 대해서는 제품의 설계, 홈페이지마케팅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LGEDS·삼성SDS·언스트영 등 IT선발업체의 전문가들이 공동설립한 인터네티즈(대표 박윤기) 역시 IT업계의 기술설계·마케팅·재무·수출에 이르는 전반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SW·HW 유통사인 인터정보에 대해 체계적인 마케팅·재무 등의 추진전략을 새로이 수립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내년도 증시상장을 위한 컨설팅과 중국진출을 위한 파트너연결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다른 고객사인 아이투소프트에 대해서도 기술에 편중된 사업전략을 마케팅과 연결하는 작업과 함께 시장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넷포럼 구성 등의 전략 수립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지역에 파트너를 둬 미국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일본 벤처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이를 기반으로 국내 벤처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PR 또는 마케팅 관련업계가 경기침체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마케팅지원에 있어서도 종합적 컨설팅 모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