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광고 중소업체에 `인기`

 인터넷 포털들이 검색서비스에 부가해 제공하는 키워드광고가 중소기업들의 효과적인 광고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포털업체들이 수주하는 키워드광고 수익도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키워드광고는 키워드 검색 결과가 나타나는 창에 키워드와 관련된 배너광고를 올리거나 해당사이트를 검색결과로 나타나는 사이트 정보의 상위에 랭크시킴으로써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관련 정보를 찾는 사용자에게만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

 이는 일반 배너광고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클릭률을 보일 정도로 타깃마케팅 효과가 큰데다 비용도 월 1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로 저렴해 온라인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던 소규모 사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관련 NHN·엠파스·다음커뮤니케이션·심마니 등 키워드광고를 실시하는 포털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 배너광고를 의뢰하는 대형광고주는 줄어든 가운데서도 키워드광고를 원하는 소규모 기업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해진 NHN 사장은 “키워드광고는 클릭률이 5%에 달하는데다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 이를 활용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매월 20∼30%씩 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소규모 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벼룩시장으로 발전, 포털의 수익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NHN은 키워드광고를 실시한 지 불과 4개월만에 1500여개의 소규모 기업을 유치해 키워드광고로 전체 광고매출의 40% 이상인 월 5억원 정도를 달성하는 등 키워드광고를 대형 광고주 중심의 일반 배너광고와는 별도의 소규모 기업 전용 광고툴로 굳혀가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키워드광고를 도입해 월 3억∼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야후코리아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키워드광고를 배너 이외에도 버튼·모듈·페이지 광고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엠파스는 월 평균 30만∼40만원 정도에 제공하는 키워드광고로 전체 광고매출의 50%를 달성할 정도로 소액 광고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심마니도 광고주 사이트를 키워드 검색 결과의 상위에 랭크시켜 주는 ‘프리미엄 리스팅’ 서비스로 중소업체와 자영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이들 포털은 키워드광고를 검색서비스 유료화를 위한 전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대형 광고주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키워드광고를 위한 자동화도구를 도입해 늘어나는 중소규모 업체들의 광고 의뢰를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