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에서 특정 구매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경매서비스가 기업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e마켓은 경매로 거래되는 품목의 가격이 일반 구매보다 그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매출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11일 e마켓 중 경매방식을 특화거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와 지티웹코리아(대표 안규호 http://www.gtwebkorea.com)는 경매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당초 기대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티웹코리아의 경우 LG전자·희성전선·LG필립스LCD·LG산전 등을 통해 지금까지 8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을 올렸으며,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마켓코리아는 10개 기업이 18회 경매 및 역경매를 실시해 7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경매방식을 선택하는 경우는 플랜트성 시설자재나 PC·복사기 리스처럼 구매단가가 높은 품목이나 대량 물량을 필요로 할 때다. 또 유휴자재나 중고자재 등을 매각하는 경우에도 많이 이용한다. 그만큼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또 정보공개 수준 정도나 가격 외에 여타 조건을 지수화시켜 낙찰자를 결정하는 것처럼 경매 방식이 7, 8개 정도로 다양하다는 점도 기업이 경매를 선호하는 이유다. 품목과 거래규모에 따라 방식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는 프리e마켓의 경매 모듈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티웹코리아는 커머스원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특히 오프라인에서 ‘소싱’을 지원한다. 즉 구매사가 경매서비스를 의뢰할 경우 옥션팀에서 경매에 참여할 조건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입찰자격을 사전에 점검하는 만큼 공급사에 대한 신뢰도가 확인된 셈이다. 아이마켓코리아 옥션팀 김지홍 팀장은 “2억1000만원 규모의 복사기 리스를 한 D사의 경우 종전에 비해 20%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15억원 규모의 서버 및 네트워크장비를 역경매로 처리한 B은행의 경우 종전에 비해 25%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티웹코리아는 경매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월정액제를 도입했다. 보통 낙찰가의 얼마를 수수료로 받는 경우와 달리 월 몇 번의 경매를 이용하든 정액의 회비만 내면 된다. 지티웹코리아 경매팀 문건호 차장도 “입찰시간이나 협상시간, 입찰과정이 단순화돼 72%의 공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단가도 5∼30% 정도는 충분히 절감된다”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