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IT코리아>월드컵 특수 잡아라

사진;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로 대화면 디지털TV 등 디지털 제품의 특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백화점 등에서 PDP TV의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전반적인 세계 IT경기 침체와 미테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업계는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이 경기 반전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월드컵 특수’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특히 대회 조직위 등이 첨단 IT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어서 ‘IT월드컵’으로 자리매김해 적지 않은 특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정보가전업체를 비롯, 관련업계는 월드컵을 전후한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보가전 분야=이번 월드컵에는 디지털방송이 본격적으로 등장, 디지털TV를 비롯해 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 이른바 정보가전의 엄청난 특수가 예상된다. 이미 88 서울올림픽 당시 특수를 톡톡히 맛봤던 가전업계로선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월드컵에서 올림픽 못지 않은 특수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 수혜품목은 뭐니뭐니 해도 박진감 넘치는 축구 감상을 가능케 해줄 대화면 디지털TV.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를 필두로 가전업체들은 32인치에서 65인치에 이르는 PDP TV를 비롯, 프로젝션TV·완전평면TV 등 디지털TV제품군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홈시어터시스템·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즉석카메라 등도 월드컵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정보통신 분야=월드컵의 개최로 우리나라는 지명도는 물론 대외 신인도의 적지 않은 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IT강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의 콘셉트를 ‘IT월드컵’으로 잡고 있어 정보통신 시스템 등 하드웨어 인프라와 관련 솔루션의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분야가 정보가전처럼 직접 영향을 받는 특수는 많지 않을지 몰라도 간접적으로 상당한 특수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네트워크 분야. 조직위측은 이미 국내 10개 경기장과 운영본부를 연결하는 ‘월드컵 네트워크’를 내년 3월 안에 완성키로 하고 프로젝트를 본격화,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서비스 적용에 따른 휴대폰·PDA 등 단말기와 세트톱박스, 대형 모니터 등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정보통신품목이 적지 않다.

 ◇기타=월드컵은 무엇보다 축구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월드컵 관련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 문화콘텐츠 시장 활성화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IT서비스가 추진돼 핵심 솔루션 등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등 서비스업체들도 월드컵 특수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수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 월드컵이 외국어 열풍으로 이어져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인터넷서비스업체들도 적지 않은 특수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IT업계 관계자들은 “한일 공동개최로 이번 월드컵이 예상보다는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면서도 “전세계 수십억인구가 한국으로 시선을 집중하는 월드컵의 폭발력을 감안할 때 IT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혜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